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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과 생각

에이전트 네 개가 27시간 동안 한 팀으로 일했습니다 - Minecraft를 끝낸 Gemini 4 Argon

10월 15일 arXiv에 구글 딥마인드 논문 하나가 올라왔습니다.

 

사람의 개입 없이 27시간만에 Gemini 4 Argon 에이전트 네 개를 활용하여 Minecraft 서바이벌 월드에서 엔더 드래곤을 처치하고 엔딩까지 클리어했습니다.

에이전트에는 엔더 드래곤을 처치하라는 목표 하나만 주었습니다.
세부적인 역할도, 공략도, 게임 전용 도구도 주지 않았습니다.

 

결과는 27시간 14분 만의 클리어였습니다.
에이전트들은 2,783개의 프로그램을 직접 짜서 돌렸고 605번 죽었습니다.
연구진은 사람이 만든 게임 전용 도구 없이 AI 에이전트가 Minecraft를 처음부터 끝까지 자율로 완료한 첫 사례라고 밝혔습니다.

 

에이전트는 화면을 보지 않았습니다.
Mineflayer라는 오픈소스 라이브러리로 짧은 JavaScript 프로그램을 짜서 실행했습니다.
돌아온 텍스트 결과를 읽고 다음 프로그램을 작성합니다.

 

시작 10분 만에 한 에이전트가 채팅으로 역할 분담을 제안했고 역할은 금방 정리됐습니다.
엔더의 눈 12개를 들고 가던 에이전트가 물에 빠져 죽었을 때는 두 동료가 위치와 아이템이 사라지기까지 남은 시간을 알렸습니다.
다른 동료가 2분 30초를 남기고 모두 회수했습니다.
드래곤에게는 69번 죽었습니다.
기둥 위 수정이 드래곤을 회복시킨다는 것을 알아낸 뒤 흙을 쌓아 올라가 수정을 부수고 승리했습니다.

 

게임에 참여하지 않는 관찰자 에이전트가 플레이어들의 보고를 실제 기록과 대조했습니다.
평가의 허점을 이용한 행동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비용은 출시 할인가 50% 적용 기준 약 520달러였고 입력 토큰의 91%가 캐시에서 나왔습니다.

 

한계도 분명합니다.
Mineflayer는 바위 뒤의 블록과 드래곤의 내부 상태까지 알려줍니다.
사람은 볼 수 없는 정보입니다.
난이도는 Easy였고 프로그램의 22%는 오류로 끝났습니다.
단 한 번의 실행 결과이기도 합니다.

 

저는 이 논문이 세 가지를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첫째, 시간이 아니라 목표가 일을 이끌었습니다.
지난 AgentTime 글에서 에이전트에게 1시간 동안 다듬으라고 하면 5분 만에 끝내거나 sleep으로 시간을 때운다는 연구를 다뤘습니다.
이번에는 에이전트들이 27시간 동안 계획을 유지했습니다.
"드래곤을 처치하라"는 목표는 달성 여부가 분명합니다.
완료 조건이 명확할 때 에이전트가 얼마나 오래 일할 수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둘째, 누구도 가르치지 않은 팀 운영 방식이 나타났습니다.
역할을 나누고, 좌표를 공유 메모에 남기고, 직접 만든 도구를 서로 가져다 썼습니다.
한 에이전트의 프로그램이 일어나지 않은 성공을 채팅에 알렸을 때는 그 에이전트가 2분 뒤 스스로 정정했습니다.
지시에 있던 것은 "검증하고 정직하게 보고하라"는 일반 원칙뿐이었습니다.
역할 분담과 기록 공유, 그리고 자기 정정이 사람의 지시 없이 돌아간 작은 조직에 가깝습니다.

 

셋째, 환경이 에이전트에게 무엇을 보여주는지가 결과를 가릅니다.
이 실험이 가능했던 큰 이유는 에이전트가 게임 세계의 상태를 정확한 텍스트로 받을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에이전트를 업무에 넣으려면 모델보다 먼저 업무 환경이 AI가 읽고 조작할 수 있는 형태인지를 봐야 합니다.

 

하루 넘게 하나의 목표를 유지하고, 수백 번의 실패에서 회복하고, 여러 에이전트가 협업하는 능력은 실무에도 그대로 필요합니다.
다만 게임에는 분명한 완료 조건이 있었습니다.
실무에서 그 조건을 정의하는 일은 여전히 사람의 몫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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