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분기가 끝나가면서 이번 주에 팀 회고를 진행했습니다.
저희 팀은 이번 분기 동안 AI-First 개발 프로세스를 도입하고 공식화하는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새로운 프로세스 도입에 따라 역할별 세부 프로세스와 정책을 재정의하여 문서화하고 매뉴얼로 만들었습니다.
1분기는 AI-First 개발 프로세스의 팀 내 기반을 다지는 분기였습니다.
회고를 마치고 자연스럽게 2분기 방향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시스템과 프로세스를 갖췄다면, 이제 어떻게 써야 잘 활용할 수 있을까.
팀원들과 함께 고민하던 중 최근 Anthropic CEO 다리오 아모데이가
뉴욕타임스 팟캐스트 인터뷰에서 한 이야기가 생각났습니다.
1997년 가리 카스파로프가 딥블루에게 패배한 이후, 체스에서는 약 15~20년간 특별한 시대가 있었습니다.
AI의 수를 인간이 검토하고 판단하는 조합이 AI 단독으로도, 인간 단독으로도 이길 수 없었던 시기입니다.
반인반마의 신화 속 존재에서 따온 이름으로, 이 시기를 센토어 시대라고 합니다.
그 시대는 결국 끝났고, 지금 체스는 AI가 압도하고 있습니다.
다리오 아모데이는 소프트웨어 개발이 지금 그 센토어 단계에 있다고 말했습니다.
AI가 구현을 담당하고, 인간이 방향을 잡고 결과를 판단하는 조합이 AI 단독 사용보다 강한 시기입니다.
체스에서 센토어가 인간도 AI도 아닌 인간과 AI의 결합이었듯,
소프트웨어 개발에서 센토어는 AI를 자신의 일부처럼 다루는 개발자입니다.
그리고 그는 "이 시기는 매우 짧을 수 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이 말이 소프트웨어 산업의 격변이자 위기일 수 있다는 것을 압니다.
저는 이것을 위기보다 지금의 시기를 얼마나 잘 활용하느냐의 문제로 받아들였습니다.
저희 팀이 1분기에 AI-First 개발 프로세스를 도입한 것은 팀이 센토어가 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작업이었습니다.
2분기에는 그 시스템 위에서 팀원 각자가 실제로 센토어처럼 움직여야 합니다.
AI의 구현을 기준으로 사람의 설계와 판단, 검증 구조를 최적화하는 것.
프로세스와 방법론이 문서 안에 머무르지 않고 개발 흐름 속에서 살아 움직이게 하는 것.
이것이 저희 팀의 2분기 목표입니다.
다리오 아모데이의 말처럼 이 시기가 짧다면,
지금 이 구조를 제대로 작동시키지 못한 팀은 다음 단계를 준비할 기회조차 없을 수 있습니다.
팀원 각자가 센토어로서 AI-First 개발 시스템을 온전히 가동하는 것을 목표로
2분기에도 열심히 달려보겠습니다.
'일과 생각'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추론 모델은 대답이 아닌 정답을 찾는다. (0) | 2026.02.27 |
|---|---|
| AI-First 개발 프로세스 도입 이후 팀 번아웃을 주의해야 한다. (0) | 2026.02.26 |
| XSS 패치 작업에서 놓치기 쉬운 것들 (0) | 2026.02.25 |
| AI 시대가 요구하는 프로그래머, 디벨로퍼, 엔지니어의 전환 (0) | 2026.02.24 |
| 오프라인 B2B 비즈니스를 온라인으로 옮기며 배운 것 (0) | 2026.02.23 |